영화 파묘 일본 스님 음양사 기순애와 아베노 세이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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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한국영화

영화 파묘 일본 스님 음양사 기순애와 아베노 세이메이

by 쑤돌 2024. 3. 14.

안녕하세요, 방문자님들.

오늘은 영화 파묘에 등장하는 일본 음양사 = 일본 스님 기순애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옛날에 일본 영화 음양사를 비디오방에서 몇 번씩이나 빌려서 봤는데요. 파묘를 보면서 일본 스님의 사진이 스크린에 등장할 때 딱 떠오른 인물이 아베노 세이메이 였습니다.

 

 

일본 스님 음양사 기순애 = 아베노 세이메이?

 

옛날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음양사라는 영화를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해당 영화의 등장인물 중 주인공 격인 아베노 세이메이라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여우의 피가 섞여 있어 인간이 아니라는 소문이 돌며 (실제로 이 역할을 맡은 배우 노무라 만사이가 약간 여우상인 느낌이 있음) 성격은 제멋대로 싸가지 바가지지만 일본의 음양사들 사이에서 실력 하나로는 탑을 찍기 때문에 음양사 우두머리조차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그런 캐릭터입니다. 

 

음양사 속 아베노 세이메이

 

아예 영화 속에서도 얼굴이 여우와 닮았다는 언급이 나올 정도로 여우와 많은 관련이 있음

(해당 역할은 배우 노무라 만사이가 연기하였는데 왕의 남자가 개봉한 후 배우 이준기가 노무라 만사이를 닮았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하였다고 해요)

 

역사 속 아베노 세이메이

 

아베노 세이메이 정보

아베노 세이메이는 일본 헤이안 시대에 활동한 실존 인물로 조정 관리와 음양사를 겸직한 실존인물입니다. 영화 음양사의 가상 캐릭터는 아닌데요. 이후 일본 서브 컬처에서 양산되는 온갖 음양사 캐릭터의 롤모델로 자리 잡을 만큼 신비스러운 존재로 비추어지고 있어요. 아베노 세이메이의 생년월일은 알려진 바 없고 정확한 정보도 없는데 오사카 지역의 이즈미시 지역에 따르면 여우의 피를 이어받은 여우 요괴 혈통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베노 세이메이의 부친인 야베노 야스나가가 덫에 걸려 죽을 뻔한 여우를 구해줬는데 그 여우가 여성의 모습으로 둔갑하여 그 사이에서 세이메이가 태어났다는 속설입니다.

 

영화 음양사의 아베노 세이메이(우측)

기순애 = 일본 스님 = 일본 음양사 = 여우 = 아베노 세이메이?

이러한 탄생 설화 때문에 아베노 세이메이는 여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집니다. 영화 파묘에서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라는 명대사가 있잖아요. 이 여우가 일본 자체를 뜻하기도 하지만 일본 스님 기순애 발음을 빠르게 하면 기수네 키수네 키추네 키츠네 식으로 변형되어 들려요. 이 키츠네  狐(きつね)는 일본어로 여우라는 뜻이에요. 

이후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일본 스님 기순애, 즉 음양사의 얼굴이 사진으로 보이는데 누가 봐도 여우의 얼굴입니다. 영화 파묘는 풍수지리와 천문과도 관련이 있는데요. 요즘이야 만화나 라이트노벨 속 음양사의 영향으로 식신을 부리는 등 방술을 사용하는 소서러 포지션에 가깝지만 당시에는 천문학과 점성술, 점복 등을 익힌 학자의 느낌에 가깝습니다. 그저 유명하고 돈 잘 버는 무속인의 느낌이 아니라는 것이죠.

 

영화 음양사에서도 세이메이가 천왕의 일을 돕는 것을 보면 그 지위와 황실의 신임이 어마무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기순애는 아베노 세이메이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동일인물이라기에는 시간적 배경이 맞지 않지만 (아베노 세이메이 921년 - 1005년 인물 / 임진왜란 1592년) 많은 이미지를 차용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상으로 영화 파묘 일본 스님 음양사 기순애와 아베노 세이메이 글을 마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