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 은어와 참외의 의미 및 도요토미 히데요시와의 연관성

안녕하세요, 방문자님들.

영화 파묘의 인기가 날로 높아져 가는데요. 오컬트 영화 마니아인 저는 파묘의 인기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있어요.

이번에는 영화 파묘 은어와 참외의 의미 및 도요토미 히데요시와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드릴게요. 

 

이화림

 

 

일본 도깨비 오니가 말하길

은어와 참외는 대령하였느냐?

 

 

라고 하는 장면이 있잖아요? 항간에는 은어 대신 참외를 왜 대접하면 안되냐는 말에 요즘 참외값이 비싸서 그렇다며 우스갯 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진짜 참외값이 비싸서 일까요? 어떤 이유인지 한 번 찾아보았습니다.

 

은어와 참외의 의미

일단 은어는 서군(일본 도깨비 오니가 속했던 진영), 참외는 동군(일본 도깨비 오니의 적진영)을 의미합니다. 일본 도깨비 오니가 은어를 대령하라 라고 했던 것은 본인이 속한 곳이 서군 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서군과 동군은 또 무엇일까요?

도요토미 히데요시

세키가하라 전투

1598년 일본을 통일하고 임진왜란을 일으킨 일본의 장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있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사망 및 임진왜란의 종결으로 일본군은 철수를 하게 돼요. 이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권력을 잡게 되고, 1600년에 세키가하라 전투가 발발합니다.  세키가하라 전투는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일본의 대빵이라고 할 수 있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고 나서 그 휘하의 장수들끼리 파이를 나눠 먹기 위해 벌어진 전쟁이라고 볼 수 있어요. 여기서 동군에 속한 것이 도쿠가와 이에야스, 서군에 속한 것이 이시다 미츠나리입니다. 이 전쟁은 우리에게 더 익숙한 이름인 도쿠가와 이에야스(동군=참외)의 승리로 돌아가고요. 서군(은어)는 패배합니다. 만화 은혼에서 나오는 에도 막부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승리로 인해 에도 막부가 세워지고, 이 막부가 향후 일본을 200년 간 지배하게 됩니다. 이처럼 여러 만화 영화 속에서도 등장하는, 일본 역사에서 중요한 지점이라고 볼 수 있는 전투입니다. 

 

은어

은어를 왜 준비하였느냐고 하나요?

은어와 참외를 준비하였느냐? 라는 일본 도깨비 오니의 말에 이화림(김고은)은 은어만 준비하여 오니를 유인하지요. 은어는 그렇다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오다 노부나가의 소위 꼬붕 이었는데요(오다 노부나가가 혼노지의 변으로 인해 사망하고 그 업을 이어받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정권을 쥐게 돼요) 히데요시의 상사인 오다 노부나가가 천하통일을 하기 위해 본거지로 삼은 지역 중 일본 100성 중 하나에 기후성(岐阜城)이 있어요. 난공불락의 성이라는 이명을 갖고 있는 이 기후성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 은어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어는 친 도요토미 히데요시 성향을 가진 일본 도깨비 오니의 편을 뜻하게 되는 것이지요.

 

참외

참외는 왜 또 준비했냐고 그러나요?

저는 처음 영화를 볼 때 죽은 도깨비 주제에 먹고 싶은 것도 많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요. 지금도 참외 가격이 비싸서 서민들은 먹지도 못하겠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당시에도 참외는 귀족층이 즐길 수 있는 고급 과일이었어요. 동군의 대장인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좋아했던 과일이 참외인데요. 일본 도깨비 오니의 적 포지션이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하수인인지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은어를 진상했다면 같은 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 편, 참외를 진상했다면 도쿠가와 이에야스(적군)의 편이라고 판단한다는 것이죠. 

 

일본어를 잘하는 이화림

 

그래서 이화림(김고은)이 초반에 일본어가 능숙한 설정을 갖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화림이가 일본 문화에 대해 잘 몰랐다면 뭔 소리야 둘 다 먹어 이러면서 다 갖다주고 끔찍한 일을 당했을 지도 모르니까요. 

 

이것으로 영화 파묘 은어와 참외의 의미 및 도요토미 히데요시와의 연관성 포스팅을 마칩니다. 궁금증이 해소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