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키드 엘파바의 초록색 피부와 에메랄드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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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판타지 SF

영화 위키드 엘파바의 초록색 피부와 에메랄드 시티

by 쑤돌 2024. 11. 25.

영화 위키드 엘파바의 초록색 피부와 에메랄드 시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티스토리에 글을 남깁니다.

 

영화나 드라마, 예능들을 보고 나면 티스토리에 감상문처럼 올려야지 하면서도 까먹고 안 쓰다가 이번 주말에 친구와 위키드를 보고 와서 문득 버려둔 티스토리가 생각나더라구요.

저는 원작의 위키드를 몰라가지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갔는데 영화 자체도 재미있고 연출도 잘 된 영화라 너무 좋았어요. 

 

초록색이 가진 상징성

 

저는 개인적으로 초록색을 좋아해요. 옛날에 봤던 애니메이션 드래곤볼의 나메크 성인 피콜로도 녹색 피부고요. 마블 영화에서 최애였던 로키도 피부가 녹색이고, 한창 원피스 좋아할 때 최애였던 조로도 머리가 녹색이라서 녹색을 좋아하는데요. 영화 위키드에서 엘파바는 피부가 녹색이대요? 이게 에메랄드 시티랑 관련이 있나 생각을 했는데 그거랑은 딱히 연관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또 궁금해서 찾아봤음ㅎㅎ

 

초록색은 자연이나 생명을 상징하는 요소로 알려져 있는데요. 중세 유럽에서는 초록색이 독성, 악마와 연관된 색으로 여겨졌대요. 썩은 음식이나 독초나 곰팡이에서 녹색을 갖고 있는 위험한 요소들이 중세 사람에게 이런 인식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위키드의 엘파바같은 마녀처럼 사악하다고 규정되는 존재를 묘사할 때 녹색이 쓰인대요.

 

엘파바의 녹색 피부

 

엘파바는 태어날 때부터 피부가 녹색이었는데 아무래도 세계관이 드래곤볼은 아니다 보니까 이게 끊임없는 차별, 배척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듯... 단순히 피부 색깔이 외적인 부분을 넘어서 주변에서 하도 이거 가지고 뭐라 하다 보니까(특히 아빠가 저러니까 더 노답이었음) 애가 어렸을 때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공격적이더라고요. 

엘파바가 가지고 태어난 능력도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니까 외모든, 능력이든 다 배척당하는 입장입니다.

이는 그냥 피부가 피콜로 색깔이다 이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위키드 세상에서 엘파바가 겪는 사회적 고난이나 두려움을 의미하기도 함 

 

엘파바의 초록색 피부와 에메랄드 시티의 연관성

 

위키드 세계관에는 에메랄드 시티라고 오즈의 중심이 되는 도시가 있어요. 엘파바가 가진 뛰어난 마법적 재능이 위키드의 중심이 되듯, 에메랄드 시티도 오즈의 중심이 되는데요.  에메랄드라고 하면 녹색 계통의 보석이잖아용? 사파이어 시티 해도 되고 루비 시티 해도 되는데 왜 에메랄드로 설정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음.

사실 저는 에메랄드 시티 근처에 광석이 있는데 거기 근처에 고인 물을 부모님 중 한쪽이 흡입해서 애가 녹색인가 생각을 했는데요. 이건 아니고 엘파바가 오즈의 본질과 연관이 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엘파바의 초록색 피부는 외형적 특징에 국한되지 않으며 차별이나 편견은 물론이고 위키드 속 오즈 세계와의 깊은 연관을 가진 복합적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죠.